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신약 및 진단기기 개발에 인공지능(AI) 활용을 가속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대거 도입하며 컴퓨팅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슈는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자사 시설에 엔비디아의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2176개를 추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로슈는 제약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GPU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증설은 2023년부터 시작된 엔비디아와의 광범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로슈는 추가된 하드웨어를 통해 모델링, 데이터 분석, 임상시험 과정 등 연구개발(R&D) 전반의 작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근 대형 제약사들은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해 AI 도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와파 마밀리 로슈 최고디지털기술책임자(CDTO)는 "의료 분야에서 시간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인간의 개입이 거의 필요 없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향후 5년간 임상 개발 생산성을 약 35~45%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