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액이 5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중 2조원 이상에서 부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5년 9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보험사가 30조8000억원(55.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 11조5000억원(20.8%), 증권사 7조3000억원(13.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투자가 33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60.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유럽은 10조1000억원(18.3%), 아시아는 3조6000억원(6.5%)으로 뒤를 이었다.
자산 건전성을 보면, 단일 사업장 투자액 31조9000억원 중 2조600억원(6.45%)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이는 전 분기(2조700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한 규모다. 특히 복합시설 투자에서 EOD 발생률이 38.1%로 가장 높았다.
만기가 돌아오는 투자금액은 2030년까지 37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68.1%에 달한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총자산 대비 1% 이내로 시스템 리스크 우려는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적정 손실 인식을 유도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