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회계감사 감독기구(PCAOB)가 대형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 출신 인사를 잇달아 요직에 임명하면서 독립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PCAOB는 EY 임원 출신인 브렌트 시머를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지난달 EY 출신인 짐 로고세티스가 PCAOB 회장으로 취임한 지 불과 몇 주 만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PCAOB를 감독하는 커트 홀 수석회계사 역시 EY 출신이다.
특정 회계법인 출신이 감독기구 내 요직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린 터너 전 SEC 수석회계사는 이를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며 "다른 회계법인들이 이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PCAOB 자문기구 위원인 샌디 피터스 CFA 연구소 글로벌 책임자도 "사실상의 독립성은 있을지 몰라도 외견상의 독립성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시머는 2023년부터 EY에서 글로벌 전문 실무 및 공공 정책 책임자로 일해왔다. 그는 과거 PCAOB에서 비서실장 대행을 포함해 5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로고세티스 신임 회장은 향후 몇 달 안에 새로운 이사회의 우선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전 행정부의 대립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PCAOB는 감사 법인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PCAOB 윤리 규정은 임직원이 임용 후 첫 12개월 동안 이전 직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에서 스스로를 제척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