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약 3370억원(2억34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시몬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mNAV 행사 조항'이 적용된 1억개의 신주인수권(워런트) 발행을 통해 이같은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항은 메타플래닛의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mNAV)의 1.01배 이상에서 거래될 때만 신주 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을 허용한다. 이는 신규 자금 유입이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 기존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장치다.

게로비치 CEO는 "조달된 자금이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보장하는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메타플래닛은 올해 1월 초를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매입을 중단했으며, 현재 3만5102 BTC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약세장 동안 매입을 자제한 것은 자산 가격이 mNAV에 근접해 매입이 제한되는 mNAV 조항이 작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온 경쟁사 스트래티지(Strategy)와 대조된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1주일간 1만7994 BTC를 매입한 데 이어 이날 2만2337 BTC를 추가 확보하며 총 보유량을 76만1068 BTC(약 80조6400억원)까지 늘렸다.

메타플래닛의 매입 재개 움직임은 시장이 약세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나왔다. 크립토퀀트 소속 애널리스트 액셀 애들러 주니어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약 2주 전 약세장이 지배적이었던 시장 구조가 완전히 뒤집혔다"고 밝혔다.

애들러는 "비트코인 가격이 공정가치 위로 돌아왔고 약세장의 통제력이 깨졌다"고 분석했다. 그가 개발한 통합 시장 지수 역시 100점 만점에 95점을 기록하며 강세장 영역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기준 100점 만점에 43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극단적 공포 단계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