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메모리즈AI가 웨어러블 기기와 로봇에 '시각적 기억'을 부여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다.
1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모리즈AI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에서 양사 간 협력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메모리즈AI는 엔비디아의 추론형 시각언어모델 '코스모스 리즌 2'와 영상 검색 솔루션 '메트로폴리스'를 활용해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
메모리즈AI는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 AI 시스템을 개발하던 숀 션 최고경영자(CEO)와 벤 저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회사다. 이들은 사용자가 기록한 영상 데이터를 AI가 기억하고 다시 불러오지 못하면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2024년 메타에서 독립해 회사를 차렸다.
션 CEO는 "AI가 디지털 세계에서는 이미 뛰어난 성능을 보이지만, 물리적 세계에서는 시각적 기억이 필요하다"며 "AI 웨어러블과 로보틱스에는 기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AI의 기억 기능은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대부분 텍스트 기반이었다. 션 CEO는 텍스트 기반 기억은 구조화가 쉽지만, 시각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물리적 AI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모리즈AI는 2025년 7월 자체 '대형시각기억모델(LVMM)'을 출시했다. 또한 모델 훈련에 필요한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자체 하드웨어 기기 '루시(LUCI)'도 개발했다. 다만 회사는 하드웨어 판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25년 7월 800만달러의 시드 투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600만달러(약 23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는 수사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시드캠프, 퓨전 펀드 등이 참여했다.
메모리즈AI는 익명을 요구한 대형 웨어러블 기기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는 퀄컴 프로세서에서 자사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션 CEO는 "웨어러블과 로보틱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에 대비해 모델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