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디어·기술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암호화폐의 위상이 줄고 인공지능(AI)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1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SXSW 2026'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공식 세션이 소수에 그쳤다. 반면 예술, 음악,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분야와 AI를 접목한 행사들이 주를 이뤘다.

이는 과거 SXSW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SXSW는 2022년 대체불가토큰(NFT)을, 2023년에는 웹3를 집중 조명했다. 2025년에는 코인베이스 경영진이 주요 연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앨리 테이거 미국 암호화폐협회(NCA)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코인텔레그래프에 "현재 AI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암호화폐 산업 초창기와 거의 같은 패턴"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AI보다 몇 년 뒤처져 있을 뿐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업계 전반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라이엇 플랫폼스, 클린스파크, 코어 사이언티픽 등 주요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은 사업 전략을 AI와 고성능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 일부를 AI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