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그리스 유조선이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리스 선사 다이너컴 탱커스 매니지먼트가 운영하는 유조선 '스미르니'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지난 11일 페르시아만에서 마지막 신호를 보낸 뒤, 이날 인도 뭄바이 앞바다에서 위치가 다시 확인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로지만,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대부분의 선박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중동의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저장 탱크가 가득 차고 생산량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이너컴 소속 유조선이 이달 들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이 회사의 또 다른 유조선 '션롱'호도 해당 해협을 운항한 바 있다. 다이너컴 측은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스미르니호가 운송 중 위치추적장치를 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쟁 시작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과 주변국 에너지 기반 시설을 여러 차례 공격해왔다. 현재 스미르니호를 비롯한 소수의 유조선을 제외하고 해협의 교통은 대부분 중단된 상태라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