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사용자의 손글씨를 인식해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글꼴(폰트) 파일로 만들어주는 기술이 등장했다.
1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애시 마갈레스는 앤트로픽의 AI 비서 '클로드'를 이용해 손글씨를 트루타입 글꼴 파일로 변환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종이에 알파벳, 숫자, 문장 부호 등을 직접 쓴 뒤 스캔해 AI에 올리면 작동한다. AI는 이미지 속 각 문자의 윤곽을 분석하고 벡터 형태로 변환해 글꼴 파일로 생성한다.
생성되는 글꼴의 품질은 사용자의 필기체에 크게 좌우된다. 글씨가 선명하고 일관성이 높을수록 AI가 문자를 정확하게 인식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테스트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도 발견됐다. 초기 결과물에서는 문자가 잉크 얼룩처럼 왜곡되거나, 'O'나 'A'처럼 내부 공간이 있는 문자가 채워진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x'와 'y'가 하나의 문자로 합쳐지는 오류도 발생해 추가적인 수정 작업이 필요했다. 이는 AI가 문자의 윤곽선을 정확히 감지하는 과정에서 아직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에는 '캘리그래퍼'나 '폰트포지' 같은 전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손글씨를 폰트로 만들 수 있었다. 이번 AI 기술은 복잡한 과정을 AI와의 간단한 대화로 단축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매체는 이 방식이 안정적으로 고품질 글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생성형 AI가 소규모 창작 작업에 점차 도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