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붐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은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 상쇄를 위해 탄소크레딧 구매를 대폭 늘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탄소크레딧 관리 플랫폼 시저(Ceezer)의 연구를 인용해 2025년 탄소크레딧 구매량이 6840만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4년 2440만건 대비 181% 증가한 수치다. 2024년 구매량 역시 2023년 1190만건보다 104% 늘었다.
탄소크레딧은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를 상쇄하기 위한 수단이다. 1크레딧은 이산화탄소 1t에 해당하며, 기업들은 이를 구매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활용한다.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구매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MS는 2023 회계연도에 탄소크레딧 구매를 247% 늘린 데 이어, 2024 회계연도에는 337% 추가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확장되면서 전력, 물 등 자원 소모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에 설정한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빅테크 기업들은 탄소크레딧 구매와 함께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25년 2월 자사가 '유럽 최대 재생에너지 구매 기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청정에너지 솔루션 개발 속도가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기업들이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탄소크레딧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