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항공권 가격이 인상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공사들을 대표하는 단체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의 크리스 스누누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누누 회장은 "앞으로 두 달 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가격 인상을 넘어 인상된 가격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길목이다. 이 해협은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사실상 봉쇄된 상태로, 이로 인해 항공유 가격은 이미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중요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해 다른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미온적인 반응을 얻는 데 그치고 있다.
스누누 회장은 "5월 메모리얼데이까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항공 산업뿐 아니라 여행 및 관광업 전반에 장기적인 실질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항공사 운영 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상황이 아직 업계에 위기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분쟁이 여름 휴가철 성수기까지 이어질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