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3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무부는 에너지 기업 테라에너지센터가 알래스카 석탄 발전소 프로젝트에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테라에너지센터는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발전소 보일러 주문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맺었다. 한국 사모펀드 코레이트도 5억달러의 지분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 사용 확대를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폐쇄 예정이던 석탄발전소 5곳에 가동 유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는 미국 에너지 산업의 흐름을 역행하는 움직임이다. 과거 미국 전력의 절반 이상을 공급했던 석탄 비중은 현재 약 16%까지 떨어졌다. 저렴하고 깨끗한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석탄발전소의 장기적인 사업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의 데니스 웜스테드 분석가는 "시장은 신규 석탄 건설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투자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가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테라에너지센터가 계획 중인 발전소는 1.25기가와트(GW) 규모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완공된 주요 석탄발전소는 2013년 가동을 시작한 텍사스 샌디크릭 발전소(932메가와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