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향후 5년간 최대 270억달러(약 39조원)를 투자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네덜란드 클라우드 제공업체 네비우스 그룹과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메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계약 중 하나다.
계약에 따라 메타는 2027년 초부터 120억달러 규모의 전용 AI 인프라 용량을 제공받는다. 또한 네비우스가 구축 중인 제3자 고객용 추가 용량을 최대 150억달러어치 구매하기로 약정했다.
이번 투자는 오픈AI, 구글 등과의 AI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메타 대변인은 "AI 파트너십과 기술을 다양화해 더 유연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I 칩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이날 새로운 칩을 통해 2027년 말까지 최소 1조달러(약 144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밝힌 이 전망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4.8%까지 상승했다.
네비우스는 엔비디아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육성하는 신생 클라우드 업체 '네오클라우드' 중 하나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네비우스에 2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러한 엔비디아의 투자 방식은 자사 칩 수요를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자금 순환식 투자'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네비우스의 경쟁사인 코어위브에도 20억달러를 투자했다.
메타와 네비우스의 계약 소식에 네비우스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5% 급등했으며, 메타 주가도 2.8%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