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생산국인 기니가 수출 쿼터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기니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광산업체에 대한 수출 쿼터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의 국제가격 하락과 해상 운임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투자은행 판뮤어 리베룸의 톰 프라이스 원자재 부문장에 따르면 보크사이트 국제가격은 2025년 고점 대비 20~35% 하락했다. 이날 기니와 호주산 보크사이트 기준물은 톤당 60~70달러(약 8만6400원~10만800원) 선에서 거래됐다.
기니는 전 세계 보크사이트 공급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국가다. 2025년 기니의 보크사이트 수출량은 25% 급증했으며, 이 중 70% 이상이 중국으로 향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업계 및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개별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수출 쿼터가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한 광산업계 임원은 이번 조치가 대규모 생산업체에 한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출 제한을 통한 가격 인상 시도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프라이스 부문장은 "수출 쿼터제는 기니를 공급망 위험 요인으로 부각시켜 장기적인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니 국영 광산회사 님바 마이닝의 파트리스 륄리에 최고경영자(CEO)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운임 비용 상승도 생산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은 수출 통제, 로열티 인상 등을 통해 자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