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JBS의 주요 공장에서 파업이 발생해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인 소고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그릴리에 위치한 JBS 공장 노동자 약 3800명은 이날 오전부터 2주간의 파업에 돌입했다. 식품상업노동조합(UFCW) 제7지부는 사측의 임금 인상안이 콜로라도의 물가 상승률에 크게 못 미친다며 파업 이유를 밝혔다.

이번 파업은 미국 육가공 업계가 수십 년 만에 가장 적은 가축 수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발생했다. 가뭄과 높은 사육 비용으로 목장주들이 가축 수를 줄이면서 소고기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ADM 인베스터 서비스의 크리스 레너는 보고서에서 "도축량이 매우 적은 상황에서 JBS의 파업은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일 시장에서 구매 가능한 소고기 양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BS 측은 다른 시설로 생산을 일시적으로 이전해 공급을 유지할 수 있다며 파업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JBS 대변인은 회사가 제시한 안이 "경쟁력 있고 의미 있는 임금 인상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수개월간의 협상이 결렬된 후 파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킴 코르도바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2% 미만의 연평균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으며, 이는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미국 육가공 업계는 공급난 속에 공장 폐쇄와 운영 축소를 이어가고 있다. 타이슨푸드는 네브래스카주 도축 공장을 폐쇄했고, 카길과 JBS도 각각 다른 지역의 공장 문을 닫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