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콘래드 소노스 최고경영자(CEO)가 첫 헤드폰 제품의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헤드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차량용 오디오 사업에 대해서는 '취미'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콘래드 CEO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소노스는 2024년 6월 첫 헤드폰 '에이스'(Ace)를 출시했으나,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중반 발생한 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실패로 회사가 1년 이상 어려움을 겪은 직후였다.

콘래드 CEO는 에이스의 초기 전략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7조2000억~8조6400억원 규모의 시장에서 소니, 보스, 애플과 정면 승부하려던 구상은 벅찬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1700만 가구에 달하는 기존 소노스 이용자들을 직접 공략하는 것이 더 현명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콘래드 CEO는 "소노스 생태계 안에서 성공할 기회가 있다"며 "기존 시스템과의 연결성에 대한 확실한 장점 없이 제품을 출시해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콘래드 CEO는 차량용 오디오 사업의 우선순위는 낮다고 밝혔다. 소노스는 5년 전 아우디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부 고급 모델에 스피커를 공급했으나, 이후 새로운 계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차량 내 사용자 경험에 대한 회사의 영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콘래드 CEO는 "자동차 안에는 완성차 업체, 애플 카플레이 같은 플랫폼 등 새로운 문지기들이 많다"며 "우리가 전략적 힘을 갖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소규모 팀이 계속해서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며 "애플이 과거 애플TV를 '취미'라고 불렀던 것처럼, 우리도 차량용 사업을 취미로 규정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