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 출시한 '맥북 네오'가 지난 14년간 나온 맥북 모델 중 가장 수리가 용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IT 기기 수리 전문 웹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은 맥북 네오 분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이픽스잇은 특히 배터리 교체 방식의 변화를 가장 큰 개선점으로 꼽았다. 기존 모델들이 접착제로 배터리를 고정한 것과 달리, 맥북 네오는 18개의 나사로 고정돼 교체가 훨씬 쉬워졌다.
아이픽스잇은 "나사가 접착제보다 항상 낫다"며 이러한 변화에 사무실 전체가 환호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교체가 용이해졌고, 포트가 모듈식으로 설계된 점 등도 수리 편의성을 높인 요소로 평가됐다.
다만 램(RAM)과 저장장치가 메인보드에 납땜 방식으로 고정돼 있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아이픽스잇은 맥북 네오의 수리 용이성 점수를 10점 만점에 6점으로 매겼다. 이는 맥북 제품군에서는 "상당히 높은 점수"라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은 2012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 프로를 출시하며 수리 정책을 대대적으로 변경했다. 당시 배터리와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을 접착제로 고정해 자가 수리를 어렵게 만들었고, 아이픽스잇으로부터 10점 만점에 1점이라는 최하 평가를 받았다.
이후 애플은 '수리할 권리'를 주장하는 소비자 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다. 최근 미국 오리건주 등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며 애플은 아이폰 수리 정책 일부를 완화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번 맥북 네오의 설계 변경도 이러한 압박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이픽스잇은 "가장 먼저 고장 나는 부품들에 대한 접근성이 오랜만에 출시된 어떤 맥북보다 쉬워졌다"고 총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