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와 국채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95달러를 밑돌았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일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 안정 전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1% 넘게 올랐고,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오픈AI가 사모펀드(PE)와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 규모의 합작 사업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란과의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필요시 추가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혀 유가 안정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몇 달 안에 유가가 80달러를 크게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사퍼스틴은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지만, 그 수준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긴장이 완화되면 유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국채 가격도 상승했으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