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과거 구단주 시절 저지른 재정 규정 위반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부터 역대 최고액의 벌금과 이적 금지 징계를 받았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EPL은 첼시에 벌금 1075만 파운드(약 155억원)를 부과했다. 또한 1년간 선수 영입을 금지하되, 이 징계는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번 징계는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였던 2011년부터 2018년 사이 발생한 비밀 지급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뤄졌다. 당시 첼시는 에이전트들에게 총 4750만 파운드(약 68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장부 외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정 거래는 2022년 새 미국인 구단주가 구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새 구단주 측은 이를 EPL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유럽축구연맹(UEFA)에 자진 신고했다.
EPL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비밀 지급은 에덴 아자르, 사무엘 에투, 윌리안 등 유명 선수들의 이적과 관련이 있었다. 다만 보고서는 선수들의 위법 행위는 없었다고 명시했다.
첼시는 유소년 선수 등록 규정 위반으로 9개월간 아카데미 선수 영입 금지 징계도 즉시 받게 됐다. EPL은 첼시가 자진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한 점을 참작해 당초 2000만 파운드였던 벌금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유예된 이적 금지 징계는 첼시가 향후 2년 내 유사한 규정을 위반할 경우 즉시 발효될 수 있다. 첼시는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와 합의 조건을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첼시는 지난 2023년 7월에도 이전 구단주 시절의 불완전한 재무 보고를 이유로 UEFA로부터 864만 파운드(약 124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