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대출 심사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퓨즈(Fuse)가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퓨즈는 풋워크, 프라이머리 벤처 파트너스 등이 주도한 시리즈A 라운드에서 2500만달러(약 3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퓨즈는 AI를 활용해 대출 신청부터 심사, 승인, 지급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대출 심사 시스템(LOS)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미국 내 4000여개에 달하는 신용조합들이 사용하는 노후화된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시스템은 통합에 최대 1년이 걸리고 비싼 다년 계약을 요구하는 등 단점이 많았다.

퓨즈는 AI를 통해 대출 처리량을 늘리고 심사 과정을 자동화해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100개 이상의 고객사를 이미 확보했다.

특히 퓨즈는 500만달러(약 72억원) 규모의 '구조 기금'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선착순 50개 신용조합이 기존 LOS 업체와의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퓨즈 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드레스 클라릭 퓨즈 공동창업자는 "기존 소프트웨어 비용이 높아 많은 신용조합이 계약을 파기하고 공급업체를 바꿀 여력이 없다"며 "구조 기금은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투자를 주도한 풋워크의 니킬 바수 트리베디 공동창업자는 "신용조합들은 AI를 도입하고 싶어 하지만 방법을 모른다"며 "퓨즈는 전통적으로 교체가 어려웠던 LOS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클라릭 공동창업자는 "신용조합은 미국 중산층을 위한 기관"이라며 "이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유일한 것은 올바른 기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