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사 비트마인이 약 6만1000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하며 총 보유량이 전체 공급량의 4%에 육박하게 됐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는 지난주 6만999개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의 총 이더리움 보유량은 약 460만개로 늘었다.

이는 현재 시세로 약 105억달러(약 15조1200억원) 규모다. 비트마인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115억달러(약 16조560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전체 공급량의 약 3.8%에 해당하며, 목표치인 5%에 근접하고 있다.

이번 매수는 올해 들어 비트마인의 주간 단위 매수로는 최대 규모다. 회사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이더리움 매집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개장과 함께 비트마인의 주가는 12% 상승했으며, 이더리움 가격도 장중 23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마인은 본래 비트코인 채굴 업체였으나, 톰 리 신임 회장 취임 이후 이더리움 중심의 투자 전략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이더리움 기관 보유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톰 리 회장은 이더리움이 '토큰화 금융'의 기반 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주요 금융 기관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비트마인은 보유한 이더리움의 상당량을 스테이킹(예치)해 연간 1억8000만달러(약 2592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지분증명(PoS) 방식을 채택해 보유 자산으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리 회장은 현재 시장이 '미니 크립토 윈터'(소규모 암호화폐 겨울)의 막바지에 접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025년 8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55~60% 하락한 상태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투자 관련 추정 손실액은 60억달러(약 8조6400억원)를 넘어서지만, 리 회장은 가치 하락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유가 등 다른 시장에 비해 암호화폐 가격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