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유럽연합(EU)의 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조달 계획에 반발하며 이웃 국가로의 전력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바 부시 스웨덴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이같이 밝히며 EU 집행위원회와의 의견 불일치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강경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갈등은 EU가 국가별 전력망 운영사가 걷어들이는 '정체 수입'의 25%를 EU 주도의 국경 간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할당하자는 제안에서 비롯됐다. 정체 수입은 전력망 제약으로 특정 지역에 전기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하며, 현재는 각국 운영사가 자국 인프라에 사용할 수 있다.

스웨덴은 북부의 풍부한 수력 발전과 달리 남부는 전력 공급이 빠듯해 국가 내 전력 이동 과정에서 상당한 정체 수입을 얻고 있다. 스웨덴 전력망 운영사는 2025년에만 305억 스웨덴 크로나(약 4조6872억원)의 정체 수입을 기록했다.

부시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에 이른다면 우리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기존 전력망 연결선 흐름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며 스웨덴 내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원자력, 수력,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잉여 전력을 독일, 덴마크, 핀란드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장관 회의에서 댄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이 자금의 국가적 통제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입수한 EU 협상 문서에 따르면, 각국이 자국 내에서 발생한 정체 수입은 유지하되 국가 간 전력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입만 EU 프로젝트에 할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