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변동성 심화를 이유로 미국 채권 발행 계획을 보류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당초 지난 10일 3년물과 5년물 채권 발행을 앞두고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지난주 미국 투자등급 채권 시장이 1150억달러에 육박하는 발행액을 기록하며 활황을 보인 가운데 나왔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음에도 발행 규모는 역대급에 가까웠다.

시장의 불안감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투자등급 회사채와 미 국채 간의 스프레드(가산금리)는 지난 금요일 92bp(1bp=0.01%포인트)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 스프레드는 지난 1월 71bp까지 축소되며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와 주관사로 참여한 씨티그룹, HSBC, JP모건 등은 논평을 거부하거나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인도 타타자동차 자회사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주에도 약 40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등급 채권 발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