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이 약 1000개의 외계행성 대기를 정밀 분석할 우주망원경 '아리엘'(ARIEL)의 발사 전 최종 시험에 돌입했다.
16일(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IFL사이언스에 따르면 ESA는 현재 아리엘 망원경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리엘은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제2라그랑주점으로 이동해 이미 발견된 외계행성들의 대기 구성 성분을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레이첼 드러먼드 영국 국립 프로젝트 매니저는 IFL사이언스에 "아리엘은 새로운 행성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발견된 행성들을 최대 1000개까지 상세히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사 목표 시점은 당초 2029년에서 2031년으로 조정됐다.
아리엘은 행성이 모항성 앞을 지날 때 별빛이 행성 대기를 통과하면서 일부 흡수되는 현상을 이용한다. 이 빛의 변화를 분석하면 대기에 어떤 원소와 분자가 포함되어 있는지 이전보다 훨씬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아리엘 망원경은 세계 최초로 거울을 포함한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는 점이 특징이다. 유리 대신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직경 1.1m의 주 거울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시도다.
드러먼드 박사는 "망원경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면 우주 공간의 극저온 환경에서 모든 부품이 동일한 비율로 수축해 초점을 정확히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은 또한 가벼워 발사 비용을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연구팀은 현재 망원경이 발사의 충격과 우주의 진공 및 저온 환경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동 및 냉각 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드러먼드 박사는 "여러 국가에서 제작한 부품들을 처음으로 조립해 모든 것이 들어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