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군대가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거미줄 작전'을 미래 드론전의 핵심 교훈으로 주목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 육군 드론 과정 책임자인 레이첼 마틴 소령은 '거미줄 작전'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유일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거미줄 작전은 2025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로 드론을 밀반입해 공군기지 근처에서 발사, 전략적으로 중요한 항공기를 공격한 작전이다. 이 공격으로 러시아 전투기 41대가 파괴됐으며 피해액은 약 70억달러(약 10조800억원)에 달했다.
마틴 소령은 이 작전이 "적은 비용으로 전략적 수준의 자산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값싼 공격이 수년이 걸려야 대체할 수 있는 자산을 파괴하는 것을 본 것이 "세계에 경종을 울린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작전은 서방 세계에 공군기지, 특히 핵 억제력과 같은 필수 임무 자산이 있는 기지에 대한 방어 강화의 필요성을 일깨웠다.
앤드루 게바라 미 공군 중장은 지난해 이 작전에 대해 "우리 폭격기나 핵전력뿐만 아니라 모든 핵심 기반 시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방어 체계 현대화와 가속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퇴역한 그레그 백웰 영국 왕립공군 장성 역시 서방이 배워야 할 교훈은 일선에서의 드론 전투보다 '거미줄 작전'과 같은 정교한 운용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작전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강력한 적에게 높은 수준의 전략적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 육군은 소형 드론전에서 뒤처졌다는 판단하에 새로운 드론 과정을 신설하고, 향후 2년간 최소 100만대의 드론을 구매할 계획을 세우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드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했다. 백웰 전 장성은 "드론이 우크라이나에 큰 도움이 됐지만, 어느 쪽에도 전쟁을 이기게 하지는 못했다"며 전통적인 무기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