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신용 수요가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6일(현지시간) '소비자 기대 신용 접근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2월 기준 신용대출 신청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이러한 신용 수요 증가는 신규 대출보다는 신용카드 한도 증액 요청에 집중됐다.
신용 수요가 늘어난 반면 대출 승인 문턱은 낮아졌다. 2월 신규 신용대출 거부율은 15.9%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지난 1년간 대출 기관이 고객 계좌를 해지하는 경우는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뉴욕 연은은 계좌 해지 급증의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됐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에서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해 2000달러(약 288만원)를 마련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63.3%로 소폭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에너지에 더 많은 돈을 쓰면서 다른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