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흘리는 것이 심장마비,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등 주요 질병의 위험을 낮추고 우울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가 빌 기퍼드는 신간 '핫와이어드'(Hotwired)에서 이 같은 땀의 건강상 이점을 집중 조명했다. 기퍼드는 인간을 '지구상에서 단연코 가장 땀을 많이 흘리는 동물'로 규정하며 땀이 진화 과정에서 얻은 강력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책은 핀란드 심장병 전문의가 이끈 연구를 인용해 일주일에 여러 번 사우나를 하는 남성은 심장마비, 뇌졸중, 고혈압,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과 전체 사망률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고온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열 스트레스'는 '열충격 단백질'을 방출시킨다. 이 단백질은 세포 내 다른 단백질 복구를 도우며, 당뇨병 전조 증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책은 전한다.
특히 책은 열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기퍼드는 "주요 우울증 환자들은 땀을 잘 흘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뜨거운 요가나 적외선 사우나, 온수 목욕 같은 열 치료법이 항우울제보다 우울증 완화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러한 이점은 인류의 진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인간은 수백만 개의 땀샘을 통해 체온을 식히는 능력을 발전시켰다. 이 덕분에 포식자들이 그늘에서 쉬어야 하는 한낮에도 사냥과 채집을 지속할 수 있었다.
유타대학교 데이비드 캐리어 생물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체온 조절 능력은 인간이 다른 포유류보다 더 높은 강도의 활동을 유지하게 해 효과적인 포식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책은 운동 중 과도한 수분 섭취로 인한 저나트륨혈증이나 운동선수의 열사병 등 고온 노출에 따른 위험성도 함께 다루며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