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 대표팀의 로만 앤서니가 3년 전 관중으로 지켜봤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결승 진출을 이끄는 영웅으로 우뚝 섰다.
16일(현지시간) MLB.com에 따르면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준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앤서니는 1-1 동점이던 상황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앤서니는 불과 3년 전인 2023년 WBC 결승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당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지 8개월 된 신인이었다.
그는 "지난 대회 결승전을 직접 봤다"며 "팬으로서 그 분위기를 경험했는데,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말했다.
21세의 앤서니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타율 0.318,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7타점은 팀 내 1위 기록이다.
그는 지난해 보스턴 소속으로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를 기록했으나 왼쪽 복사근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앤서니는 당초 대표팀 명단에 없었으나 코빈 캐롤(애리조나)이 부상으로 하차하며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그는 "어릴 때부터 WBC를 보며 출전을 꿈꿨다"며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은 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