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로 공항 보안검색이 지연되는 가운데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항공 교통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토안보부(DHS) 셧다운으로 교통안전청(TSA) 소속 보안검색 요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공항 보안검색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적인 민주당원들이 TSA 요원들의 급여 지급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도 전날 소셜미디어에서 긴 대기 줄의 원인이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연방 요원의 미니애폴리스 시민 사살 사건 이후 이민 단속 관련 개혁을 요구하며 민주당이 DHS 예산안 처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자금 지원을 막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11일 "공화당이 자금 지원을 막았다"며 이민세관단속국(ICE) 관련 협상과 별개로 TSA 등 일부 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강풍과 토네이도를 동반한 악천후가 동부 해안을 덮치면서 여행객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미국 내 항공편 약 4500편이 지연되고 3200편이 결항됐다.

뉴욕 라과디아, 오스틴-버그스트롬, 뉴어크 리버티,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등 주요 공항들은 여행객들에게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항공사 및 항공 관련 기업 경영진들은 주말 동안 의회에 서한을 보내 셧다운을 끝내고 TSA 요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셧다운으로 인한 긴 대기 줄과 여행 지연에 미국인들이 지쳐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