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생산국인 기니가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 통제에 나설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나 실라 기니 광업지질부 장관은 광산업체들과 보크사이트 공급량 조절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실라 장관은 지난 12일 광산업체 협의회와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실라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번 정책은 보크사이트 생산을 규제해 가격 하락을 막고, 결과적으로 기업과 정부의 수입 감소를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알루미늄의 원료인 보크사이트 가격은 2025년 초 이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기니의 지난해 보크사이트 수출량은 1억8300만t으로 전년 대비 25% 이상 급증했으며, 대부분 중국 정제소로 향했다.
기니 정부는 투자자들이 기존 사업 계획과 정부 합의문에 명시된 생산 수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압박할 방침이다. 실라 장관은 "2026년 생산 및 수출량을 타당성 조사 내용과 일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번 결정은 수 주 내에 발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니의 이번 조치는 세계 알루미늄 산업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알루미늄 시장은 이미 중동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를 차지하는 제련소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기니는 자국 내에서 더 많은 보크사이트가 알루미나로 정제되기를 원하고 있다. 실라 장관은 "기니가 시행하려는 기준에는 현지 광석 가공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기니 정부는 지난해 알루미나 정제소 건설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에미레이트글로벌알루미늄 자회사의 채굴권을 취소한 바 있다.
이러한 자원 통제 움직임은 아프리카 다른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콩고는 2025년 초 코발트 수출을 막았고, 짐바브웨는 지난달 리튬 정광 수출을 중단하며 자원 보호에 나섰다.
실라 장관은 "수출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보크사이트 생산과 수출을 규제하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기니의 최대 보크사이트 수출업체는 중국 훙차오 그룹 등이 주주로 있는 소시에테 미니에르 드 보케(SMB)로, 7150만t을 선적했다. 중국알루미늄공사와 리오 틴토 그룹이 공동 소유한 기니보크사이트회사(CBG)가 그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