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LGBTQ) 데이팅 앱 그라인더(Grindr)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기능과 프리미엄 구독 등급을 선보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라인더는 AI 기술을 플랫폼 전반에 통합하는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지 애리슨 최고경영자(CEO)는 "그라인더가 'AI 우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미 앱 코드의 약 70%를 AI가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프리미엄 등급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및 일부 미국 도시에서 베타 테스트 중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사용자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맞춤형 프로필을 매일 추천하는 '디스커버' ▲상대방의 응답 가능성 등을 알려주는 '프로필 인사이트' ▲과거 대화를 요약해 재연결을 돕는 'A-리스트' 등이 포함된다.
그라인더의 이러한 움직임은 Z세대를 포함한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데이팅 앱 업계의 전반적인 추세와 맞물린다. 최근 범블은 AI 개인 중매 도우미를, 틴더는 실시간 영상 스피드 데이트 기능 등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그라인더는 향후 다른 유료 등급을 통해 추가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헬스 센터'를 통해 성 건강, 체중 관리 등 정보를 제공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대화를 우선 표시하는 '스마트 인박스' 기능도 개발 중이다.
또한 잠재적 상대를 만날 수 있는 지역 술집, 클럽, 체육관 등을 표시하는 '히트맵'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호텔을 직접 예약하는 옵션도 시험하고 있다. AI 기술은 유해 사용자를 식별하고 스팸을 줄이는 등 안전 강화에도 계속 활용된다.
애리슨 CEO는 "기존에 사용자들이 알고 사랑했던 그라인더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더 나은 경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개선 사항일 뿐 사용을 강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