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아틀라시안이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한 직원을 해고해 미국 노동 당국으로부터 부당 해고 혐의로 피소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지난 3일 열린 심리에서 아틀라시안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데니스 운터부르차허를 불법적으로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NLRB 측 변호인 콜튼 퍼켓은 운터부르차허의 비판이 회사의 '열린 소통' 철학에 따른 것이며, 노동법상 보호받는 행위라고 밝혔다.

퍼켓 변호인은 "직원들은 상사가 좋아하지 않는 방식으로도 자신의 근무 조건에 대해 논의하고 항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틀라시안 측은 해당 직원의 발언이 모욕적이었기 때문에 법적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건은 2023년 6월 운터부르차허가 해고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아틀라시안은 다수 직원의 강등을 초래한 '직급 재조정' 계획으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었다. 마이크 캐논-브룩스 공동 CEO가 참여한 전 직원 화상 회의에서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후 운터부르차허는 사내 메신저 채널에 "내 NBA 팀 본사에서 전화했는데, 내가 방금 경력을 망쳐놓은 사람들에게 소리나 질러야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자신이 공동 소유한 농구팀 본사에서 회의에 참여한 캐논-브룩스 CEO를 비꼰 것이다.

아틀라시안은 며칠 뒤 "동료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그를 해고했다. 회사 측 변호인 트로이 발데즈는 심리에서 "CEO라는 이유로 인신공격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동료를 '부자 괴짜'라고 부른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운터부르차허는 "권력 불균형을 지적하는 것이 인신공격으로 묘사될 수 있다"고 맞섰다. 현재 양측은 합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법원의 판결은 워싱턴DC의 NLRB 본부와 연방 법원으로 항소될 수 있다.

한편 '지라', '트렐로' 등 협업 도구로 유명한 아틀라시안은 지난주 인공지능(AI)과 기업 영업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16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