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스코틀랜드 소년이 영국 체스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스코틀랜드인 최초 챔피언에 올랐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든버러 출신의 프레디 발트하우젠 고든(15)은 최근 피터버러에서 열린 제37회 영국 속기 체스 챔피언십에서 11전 9.5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후보이자 1번 시드였던 가웨인 마로로아 존스를 꺾었다.
대회 시작 당시 25번 시드에 불과했던 고든의 우승은 이변으로 평가된다. 존스와 슈레야스 로열이 9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든은 스코틀랜드 선수라는 이유로 정부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잉글랜드의 유망주들이 150만 파운드(약 21억6000만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스코틀랜드 체스 연맹은 고든 개인이나 대표팀을 위한 지원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로부터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연맹 관계자는 지원 부서를 찾기 위해 여러 부처를 전전했지만 결국 허사로 돌아갔다고 토로했다.
고든은 스코틀랜드 역대 최고의 체스 재능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불과 몇 주 전 국제 마스터(IM) 자격을 획득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그랜드마스터(GM)급에 해당하는 2613점의 퍼포먼스 레이팅을 기록했다.
FT는 고든의 급격한 성장을 '퀀텀 점프'에 비유하며, 체계적인 후원이 있다면 그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