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사 클로즈 브라더스 그룹의 주가가 공매도 보고서 여파로 18% 넘게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공매도 전문업체 비서로이 리서치는 클로즈 브라더스가 차량 할부 금융 관련 보상 충당금을 두 배로 늘려야 할 수 있다며 공매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후 클로즈 브라더스 주가는 장중 한때 최대 18.8% 폭락했다.

비서로이는 클로즈 브라더스의 관련 잠재 부실 규모가 5억7200만 파운드(약 1조원)에서 최대 10억7000만 파운드(약 1조87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회사가 앞서 설정한 충당금 3억 파운드(약 525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비서로이는 전체 대출 장부의 약 90%에 대해 보상이 이뤄지는 상황을 가정해 이같이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로즈 브라더스가 이미 자회사를 매각한 상황이라며, 충당금 증액 시 자본 요건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번 사태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추진 중인 자동차 금융 관행 조사와 관련이 있다. FCA는 재량적 수수료가 포함된 자동차 대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을 수 주 내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해당 관행은 2021년 금지됐다.

클로즈 브라더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20.5% 하락하는 등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회사는 다음 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는 즉각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