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가상 키보드에 글자를 입력하는 데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의학 전문매체 스탯에 따르면 매스 제너럴 브리검 신경과학 연구소와 브라운대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마비 환자 2명에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이식해 뇌 신호를 해독하는 방식으로 가상 키보드 입력을 시도했다.

그 결과, 환자 중 한 명은 비장애인 타이핑 속도의 80%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글자를 입력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임플란트는 환자가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시도할 때 발생하는 뇌 활동을 해독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기존의 BCI 기술은 주로 눈 움직임을 추적하거나 말하기, 손 글씨와 관련된 뇌 활동을 분석하는 방식이었다. 연구팀은 일부 환자에게는 키보드 사용이 더 익숙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