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가 미국 바이오기업 사이톰엑스 테라퓨틱스와 맺었던 2조원이 넘는 규모의 기술 제휴 계약을 6년 만에 중단했다.
16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아스텔라스는 고형암 치료용 T세포 관여 이중항체 개발을 위해 사이톰엑스와 맺었던 파트너십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는 사이톰엑스가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공개한 내용이다.
두 회사는 2020년 사이톰엑스의 '프로바디 T세포 관여(TCE)'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협력 관계를 맺었다. 당시 아스텔라스는 계약금 8000만달러(약 1152억원)를 지급했으며, 개발 단계에 따라 최대 16억달러(약 2조3040억원)의 마일스톤을 약속했다.
하지만 아스텔라스가 남은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 개발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계약은 사실상 파기됐다. 이에 따라 사이톰엑스는 계약에 포함된 마일스톤 대부분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2024년 3월과 4월, 두 개의 T세포 이중항체 후보물질이 추가 개발 대상으로 선정되며 사이톰엑스에 1000만달러(약 144억원)의 기술료를 안겨주는 등 일부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계약 종료는 사이톰엑스가 겪고 있는 연이은 악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2024년 3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의 면역관문억제제 관련 파트너십 일부가 중단되며 잠재적 계약 가치 3억달러(약 4320억원)를 잃었다.
또한 2025년 1월에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4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션 맥카시 사이톰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최우선 과제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바르세타툭 마세테칸'의 허가 등록 경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이톰엑스는 2026년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억3710만달러(약 1974억원)로 시작했으며, 해당 자금은 2027년 2분기까지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