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가 지난 2월 한 달간 1건의 충돌 사고를 보고했으나, 주행거리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안전성 개선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2월 로보택시 충돌 보고서 1건을 제출했다. 이로써 2025년 6월 오스틴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누적 충돌 건수는 15건이 됐다.
이번에 보고된 사고는 지난 1월 모델Y 차량이 시속 9마일(약 14.5km)로 고정된 물체와 충돌한 건이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테슬라는 직전 보고에서 5건의 충돌 사고를 신고한 바 있다.
표면적으로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안전성이 향상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테슬라가 월별 총주행거리를 공개하지 않아 동일 기간 사고율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는 오스틴 지역에 몰아친 폭풍으로 며칠간 서비스가 중단돼 운행 자체가 줄기도 했다.
일렉트렉은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보택시의 사고율이 약 5만7000마일(약 9만1700km)당 1건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NHTSA가 집계한 미국 평균 운전자의 사고율인 50만마일당 1건보다 약 9배 높은 수치다.
테슬라 로보택시 프로그램은 출범 9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약 35대의 차량으로 소규모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차량은 단 1대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오스틴 내 극히 제한된 구역에서만 운행된다.
반면 경쟁사인 웨이모는 미국 여러 도시에서 2500대 이상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웨이모의 부상 유발 사고율은 인간 운전자보다 85%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웨이모 등 다른 자율주행차 업체들과 달리 충돌 보고서의 서술 부분을 '기밀 사업 정보'로 분류해 비공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고 정황이나 자율주행 시스템의 오작동 여부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일렉트렉은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