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미국 스페이스X 등 외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위성 발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우주항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동부 해안의 민간 우주항을 사용하기 위해 10년간 2억 캐나다달러(약 2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우주항은 노바스코샤주 캔소 인근에 있으며 핼리팩스에 본사를 둔 '마리타임 론치 서비스'가 운영한다.
캐나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독립적인 발사 접근성은 세계적인 불확실성이나 지정학적 긴장 상황에서도 캐나다가 핵심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캐나다산 로켓으로 자국 시설에서 위성과 탑재체를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는 재사용 로켓 기술을 선도하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외국 기업에 대한 대안을 구축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캐나다 최대 위성 회사인 텔레샛(Telesat)은 차세대 위성망 발사를 스페이스X에 의존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방부가 독자적인 우주 발사 능력을 구축하도록 3년간 1억8300만 캐나다달러의 예산을 배정한 바 있다. 이날 정부는 발사 스타트업 지원 경연의 1차 우승자로 '노드스페이스', '캐나다 로켓 컴퍼니', '리액션 다이내믹스'를 선정하기도 했다.
한편 온타리오에 본사를 둔 우주 기업 'MDA 스페이스'가 최근 공모를 통해 약 3억달러(약 43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캐나다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