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터키 내 미사일 방어 역량을 추가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나토는 미군이 주둔 중인 공군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추가로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논의는 최근 이란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나토의 대응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최소 1기는 터키 동부 큐레칙에 있는 미군 조기경보 레이더 'AN/TPY-2'를 겨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추가 배치 유력 후보지로는 미군 수백 명이 주둔 중인 터키 남부 인지를릭 공군기지가 거론된다. 나토는 이곳에 PAC-3 포대 1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지를릭 기지에는 10년 이상 스페인군의 PAC-2 요격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그러나 PAC-2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요격용으로 설계돼 탄도미사일 방어에는 한계가 있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나토의 지중해 동부 방공자산은 지난 4일 이후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 3기를 요격했다. 이 중 한 건은 지난 금요일 인지를릭 공군기지 상공에서 이뤄졌다.
나토와 터키 국방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한 고위 군 관계자는 나토가 위협에 맞춰 계속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