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약 40억유로(약 5조7600억원) 규모의 방공망 구축 및 F-16 전투기 성능 개량 사업을 승인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 의회 위원회가 다층 공중 및 드론 방어 시스템 구매와 F-16 전투기 38대의 성능 개량 안을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승인된 사업은 '아킬레스의 방패'로 불리는 방공망 구축과 F-16 전투기 개량으로 구성된다. 방공망 구축에는 약 30억유로(약 4조320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그리스는 미사일 시스템의 상당 부분을 이스라엘로부터 도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또한 약 10억유로(약 1조4400억원)를 들여 1990년대에 도입된 F-16 블록 50 전투기 38대를 최신 '바이퍼'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그리스는 현재 약 150대의 F-16을 운용 중이며, 이 중 40대는 이미 성능 개량을 마쳤다.

이번 사업은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력 현대화 계획의 일환이다. 그리스는 2009~2018년 국가 부채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역사적 경쟁국인 튀르키예에 대응하기 위해 2036년까지 총 280억유로(약 40조3200억원)를 국방비에 지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위원회는 노후한 MEKO 200 호위함 4척의 성능 개량과 C29J 군용 수송기 정비 계약도 함께 승인했다. 해당 사업들은 향후 국가외교국방위원회(KYSEA)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