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이전트 쇼핑'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할리 핀켈스테인 쇼피파이 사장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업프론트 서밋'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이전트 쇼핑은 AI가 소비자 개인의 쇼핑 비서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핀켈스테인 사장은 "우리는 이러한 AI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을 일종의 개인 쇼핑객으로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초기에는 점진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는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발견하고 비교, 구매까지 수행할 수 있다.

그는 현재 검색엔진이 제공하지 못하는 '맥락'을 AI 에이전트가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검색엔진에 '운동화'를 입력하면 대중적인 대형 판매점 제품이 노출되지만,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On) 브랜드를 기억해 해당 브랜드의 제품 위주로 제시한다는 것이다.

핀켈스테인 사장은 "AI 에이전트는 수수료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더 신뢰할 수 있는 개인 쇼핑객"이라며 "사용자가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들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쇼피파이는 이 기술이 소규모 브랜드의 제품 발견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쇼피파이는 판매자를 위한 AI 비서 '사이드킥'과 고객 지원용 AI 에이전트 등을 개발 중이다.

쇼피파이는 아마존에 이어 미국 내 2위 전자상거래 업체다. 핀켈스테인 사장은 미국 전체 소매 판매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8%에 불과하다며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쇼핑 시장을 확대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형 판매업체뿐만 아니라 소규모 판매업체들에도 엄청난 기회를 창출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상거래의 새 시대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