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한 공습에서 군함 외에 기뢰, 무인정, 어뢰까지 타격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의 '해상 위협' 제거가 미군 공습 작전의 3대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쿠퍼 사령관은 최근 미군 공습으로 파괴된 군사 시설 사진들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해군 무인정 보관 시설과 경어뢰 및 중어뢰 생산 건물이 포함됐다.

미군은 주말 동안 이란 연안의 카르그섬에서 90개 이상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 쿠퍼 사령관은 이 과정에서 해군 기뢰 저장 벙커 등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카르그섬은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480km 떨어져 있으며,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처리하는 핵심 석유 산업 기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카르그섬의 석유 기반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방해할 경우 공격을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쿠퍼 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자유로운 상업 활동에 대한 이란의 수십 년 된 위협을 해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중, 지상, 해상 전력을 동원해 100척 이상의 이란 해군 함정을 성공적으로 파괴했으며, 아직 작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군은 지난 2월 28일 작전 시작 이후 이란 함선 60여척과 기뢰 부설함 30척 이상을 파괴하거나 손상시켰다고 발표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MGM-140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사용해 잠수함을 포함한 이란 함선 다수를 격침했다고 전했다.

미군의 공습 대상 확대는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 길목에서 재래식 수상함보다 은밀한 비대칭 전력으로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큰 이란의 능력을 제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편, 양측의 교전으로 이란에서는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했다. 미군 역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