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이란 전쟁 장기화 시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충격인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BofA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가장 파괴적인 시나리오를 아직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동 분쟁으로 브렌트유는 지난주 배럴당 100달러 선을 맴돌고 있다.

BofA는 분쟁이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조기 해결 가능성만큼 높다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세계 경제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에너지와 불확실성 충격이 얼마나 지속되는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일시적 충격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S&P500 지수도 전쟁 발발 이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세계 무역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을 넘어선 더 큰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보복 수위에 따라 걸프만 지역의 '에너지 생산이 영구적으로 손실'될 가능성이 시장에 가장 큰 위험 요소라는 설명이다.

에너지 충격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낮은 미국보다 유럽과 아시아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BofA는 미국 역시 주식 시장 악재와 기술 공급망 차질로 인해 저소득층 소비자가 타격을 입는 등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전쟁과 고유가 상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