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주요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 크리비리흐가 압연 공장 두 곳을 추가로 폐쇄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르셀로미탈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요건을 공장 폐쇄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아르셀로미탈은 성명을 통해 "전시 상황 속 치솟는 전기료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악화된 경제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재정적 생존과 운영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한 위기 조치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발표된 주조·기계 공장과 블루밍 공장 폐쇄 계획에 이은 추가 조치다. 회사는 압연 작업을 소수의 공장에 통합할 계획이며, 누적 감원 규모는 최대 34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공습은 우크라이나 내 발전소와 변전소에 집중돼 전력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기업들은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EU로부터의 전력 수입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EU가 내년 1월부터 우크라이나 생산자에 대한 예외나 전환 기간 없이 CBAM을 도입하기로 한 결정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CBAM은 탄소 집약적 상품이 EU 역내로 수입될 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에 가격을 부과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