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주요 석유 기업들이 중동 분쟁으로 인해 원유 및 가스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원유·가스 운송이 차질을 빚고 일부 생산이 중단됐다. 특히 프랑스 토탈에너지는 전체 생산량의 약 15%가 전쟁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토탈에너지는 서방 석유 메이저 중 중동 지역 생산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이다. 로이터가 2024년 연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중동 지역 생산량은 일일 34만8000배럴로 전체 생산의 약 34%를 차지했다.
다른 유럽계 기업들도 중동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P의 2025년 중동 지역 생산량은 일일 50만3000배럴로, 전체의 약 22%에 달했다. 이탈리아 에니 역시 2024년 기준 중동 생산량이 일일 37만9000배럴로 전체의 22% 수준이었다.
미국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분석가들은 엑손의 전체 석유 및 가스 생산량 중 약 20%가 중동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한다. 셸의 2025년 중동 생산량은 일일 30만7000배럴로, 전체의 약 11%를 차지했다.
반면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는 상대적으로 중동 지역 생산 비중이 작았다. 셰브론의 2025년 중동 생산량은 일일 16만5000배럴이었으며, 코노코필립스는 지난해 일일 7만2000배럴을 생산해 전체의 3%에 그쳤다.
한편 BP, 셰브론, 셸은 중동 지역에 정제 시설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에니와 엑손은 각각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서 정제 및 석유화학 시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