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고위직을 포함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446명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는 전체 직원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퇴직자 중 75명은 최대 퇴직금인 15만파운드(약 2억8800만원)를 수령했다. 퇴직자에는 부서장, 국장, 전무급을 포함한 최고위직 16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희망퇴직에 드는 총비용은 3600만파운드(약 690억원)이며, 1인당 평균 퇴직금은 8만1000파운드(약 1억5500만원) 수준이다. 영란은행은 이를 통해 다음 회계연도에 3500만파운드(약 67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력 감축은 영란은행의 재정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020년 앤드루 베일리 총재 취임 이후 영란은행의 인건비는 55% 급증해 4억5000만파운드를 넘어섰다.
앞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하며 조직 현대화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영란은행은 노후화된 예측 모델과 기술 인프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영란은행 대변인은 이달 초 "이번 변화를 통해 필요한 비용 절감을 달성하고 조직 운영을 혁신할 더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이 밖에도 부동산 포트폴리오 개편, 런던 스포츠센터 매각 등 다방면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