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잉 747 화물기 운용사인 아틀라스항공이 처음으로 경쟁사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를 구매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틀라스항공은 에어버스의 차세대 화물기 A350F 20대를 확정 주문하고 20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규 항공기 주문이다.
마이클 스틴 아틀라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를 더 가치 있고 경쟁력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문은 광동체 화물기 공급 부족 현상에 대응하고, 기단을 현대화하며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스틴 CEO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자상거래 활동으로 인한 막대한 수요가 장기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틀라스항공이 보잉 대신 에어버스를 선택한 주된 이유는 납기 때문이다. 스틴 CEO는 해당 항공기들이 2029년에서 2034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보잉을 "경이로운 파트너"라고 칭하며 향후 보잉 777-8F 화물기 주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아틀라스항공은 롤스로이스 엔진을 장착한 A350F의 최대 고객사가 됐다. 에어버스는 2027년 인증을 목표로 하는 신형 A350F를 통해 보잉이 장악해온 화물기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아틀라스항공은 2023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이끄는 투자 그룹에 인수됐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잉 747기를 포함해 767, 777기 등 총 113대의 보잉 항공기만 운용해왔다. 기존 항공기들은 2030년대 초부터 순차적으로 퇴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