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존 F. 케네디 센터의 대대적인 개보수안이 이사회 표결에 부쳐진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이날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고 건물 임시 폐쇄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권을 가진 이사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 케네디센터를 7월 4일 독립기념일 이후 2년간 폐쇄하고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임시 폐쇄를 통해 훨씬 더 빠르고 높은 품질의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케네디센터의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투표권이 없는 민주당 소속 이사들은 대통령의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조이스 비티 하원의원 등은 대통령의 계획에 이의를 제기했다.

연방법원은 지난주 행정부가 비티 의원의 회의 참석을 허용하고 개보수 계획을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비티 의원은 법원 명령 후 성명을 통해 "어떤 대통령도 케네디센터 운영에서 의회를 배제하거나 일방적으로 개명·철거할 권한은 없다"고 비판했다.

개보수의 구체적인 범위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건물이 "노후하고 위험하다"고 언급해왔다. 그는 좌석에 흰색 대리석 팔걸이를 추가하고 카펫, 벽, 샹들리에, 무대, 환기 시스템 등을 교체할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