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 경제 관계를 총괄하고 현안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협의체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과 중국 간에 '미중 무역위원회'라고 부를 만한 기구를 두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구가 양국 간 수출입 품목을 공식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의를 마친 뒤 나왔다. 중국 측도 관련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날 양국이 상호 무역 및 투자 협력 메커니즘을 증진할 실무 그룹 설립 아이디어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하려는 새로운 관세 체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했던 기존 긴급 관세가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편, 이달 말로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 연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백악관은 "회담이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연기될 가능성은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 양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전략경제대화'를 운영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폐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