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고위험군인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실험용 말라리아 백신 'PfSPZ'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아프리카 말리에서 시작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건강한 임신부와 그들의 태아 및 신생아를 대상으로 PfSPZ 백신의 안전성과 내약성, 면역원성 등을 평가하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다.
연구에는 18세에서 34세 사이의 건강한 임신부 6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30명은 PfSPZ 백신을, 나머지 30명은 위약인 생리식염수를 투여받는다. 백신은 1일, 8일, 29일 일정으로 총 3회 정맥 주사 방식으로 접종된다.
특히 연구진은 안전을 위해 임신 3분기(28~32주) 여성 30명을 먼저 등록시켜 단계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임신 2분기(16~27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의 주요 목표는 백신 접종 후 산모와 태아에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평가 지표에는 조산, 유산, 사산, 신생아 사망, 산모 사망, 저체중아 출산 등이 포함된다.
연구팀은 출산 후 12개월 동안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말라리아는 임신부에게 유산, 조산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다. PfSPZ 백신은 이전 연구에서 일부 예방 효과를 보였으나 임신부에 대한 안전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