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와 자궁내장치(IUD)를 병용해 초기 자궁내막암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상 시험이 시작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티르제파타이드와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내장치(LNG-IUD)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2상 계획이 등록됐다.

이번 임상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자궁내막증식증(AH/EIN) 및 1등급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내막암의 전 단계 질환이다.

연구의 일차 목표는 기존 LNG-IUD 단독 요법과 비교해 병용 요법의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비율을 평가하는 것이다. 병리학적 완전관해는 치료 후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참가자들은 LNG-IUD를 시술받은 후 26주간 주 1회 티르제파타이드를 자가 주사한다. 이후 52주까지 추적 관찰을 통해 지속 반응률, 질병 진행률, 체중 변화 등을 평가한다.

연구진은 미국 내 자궁내막암 발병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및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만은 자궁내막암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초기 자궁내막암의 표준 치료법은 자궁적출술이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 티르제파타이드는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약물로, 병용을 통해 치료 반응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다. LNG-IUD는 프로게스틴 계열 호르몬을 방출해 자궁내막에 대한 에스트로겐 효과를 억제한다.